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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어둠의다크 2025. 4. 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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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럼프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파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가 시끌시끌하다. 연일 세계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 과연 이 주식이란 무엇일까?우선 주식에 대해 알아보자. 그리고 파생상품과 포지션, 그리고 코인 거래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자.

 

1. 필자의 주식 경험

 필자는 주식에는 가히 똥손이라 부를만하다. 때는 2020-2021년 쯤 필자의 첫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던 선배 하나가 너도 주식을 해보라고 권하는 것이다. 사실 그때 쯤 한창 코로나 시즌이라 경기 부양을 위해 시장에 돈이 풀리던 시기였다. 시장에 돈이 풀리면? 잉여 자본이 발생하고 이는 그대로 가치 투자로 이어진다. 필자가 기억하는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코로나 팬데믹 -> 경기 불안정 -> 민생 악화 -> 경기 부양을 위해 지원금 지급 -> 잉여자본 발생 -> 가치 투자

 다소 정치적인 얘기지만, 당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제재 정책들이 모조리 실패로 돌아가며 부동산 시세가 급증하기도 했다. 해당 부동산 과열과 급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현재 2025년 4월 9일에도 좀처럼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시 잉여 자본 발생과 더불어 외부 활동 제한, 낮은 금리 등으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이 굉장히 과열이 되던 상황이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당시 공모주식이 상당히 유행이었는데, 주식이 상장되기만 하면 따상 따따상을 가고는 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으며 참여하던 상황.. 끝이 없을것 같던 공모주 열풍은 엔데믹의 시작과 함께 거품이 꺼져버렸고, 따따상까지 갔던 카카오게임과 같은 주식들은 현재 곤두박질 쳐 반등의 기미조차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필자도 이에 혹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조금 구매했었다. 여러분은 9만6천 전자의 전설을 아는가? 당시는 삼성전자 주식조차 10만원을 돌파한다며 설레발이 난무하던 상황이었다. 필자의 구매 평균 단가는 약 9만4천.. 2025년 4월 9일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약 5만 3천원이다. 다행히도 단 3주만 샀기 때문에.. 그렇게 큰 손실은 아니다만.. 필자는 주식에는 손을 대지 않기로 다짐했다.

 자 그러면 이 주식이란 무엇이고, 주식의 가격이 왜 오르락 내리락하는지 한번 살펴보자.

 

2. 주식의 기원 - 동인도 회사

 여러분은 주식이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알고있는가? 필자는 다음 정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대항해시대를 거쳐 수 많은 항로가 개발되고, 교역이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해외의 물자들을 이리저리 갖고 파는 무역이 자연스레 발전하게 되었는데, 이 때 전 세계의 바다를 오갈때 필요한 인력, 물자, 선박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개인의 자본으로써는 한계가 있다. 그 결과 여러 투자자가 출자하고 무역의 결과로 발생하는 이득을 출자한 자본의 비율대로 나눠갖는 구조의 주식회사 모델이 탄생한다.

 교역 물품들(담배, 비단, 후추 등)이 막대한 수익성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만약 물자를 싣고 오던 배가 약탈 당하거나 침몰하면 어떻게 되겠는가?(실제 당시 바다는 굉장히 위험한 곳이었다. 엔진이 개발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돛을 사용하는 범선들의 시대였고, 자짓 무풍지대에 들어서거나 폭풍우를 만나면 하면 전멸하기도 했다. 또 이러한 상선을 노리는 해적들이 난무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투자자들 개인이 고스란히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고, 많은 인원들이 이러한 자본금 출자에 참여해 리스크를 낮추는 시스템이 필요해졌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상황과 조건들이 있지만, 이 두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자연스럽게 주식과 주식회사라는 개념이 탄생하고 발전해왔다.

 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투자자가 출자하고 무역의 결과로 발생하는 이득을 출자한 자본의 비율대로 나눠갖는 이 주식의 근본적인 목적이다. 태초의 주식은 말 그대로 돈을 투자하고 이득을 재분배하는 형태로 시작되었다.

 

3. 주식(Stock) 가격의 등락 - 변동성(Volatility)

 기본적으로 주식(Stock)이라는 것은 어떤 상품에 대한 지분, 권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한데, 이 주식을 발행해 자본을 충당한다고 보면 된다. 기업은 주식을 시장에 상장 시킴으로써 "여러분 이 주식을 사서 돈을 좀 빌려주세요. 우리회사는 앞으로 쭉 성장 할거구요, 그러면 너도나도 우리회사 주식을 갖고싶어 할거기 때문에 주식가격도 쭉쭉 오를거에요. 그리고 주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매 분기 배당금도 드릴게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자 그런데 문제는, 이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되면서 발생한다. 주식 가격에 변동성(Volatility)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담으로 이 Volatillity는 휘발성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 메모리 포렌식 분석에 사용되는 오픈소스 분석프레임워크의 이름이기도 하다.) 여러분은 삼성과 LG 주식 가격이 왜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가? 삼성이 돈이 더 많아서? 삼성이 기술력이 더 좋아서? 삼성이 회사 규모가 더 커서? 아니면 삼성이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아서? 물론 이 모든것이 주식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임은 맞다. 하지만 직접적인 원인으로 설명하기에는 옳지 않다.

 주식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람들의 매수-매도 심리에 의한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현재 A라는 주식이 10,000원인데 어제 장 마감 후 갑자기 초전도체 기술을 개발했다는 뉴스 속보가 떴다. 다음날 A가격은 100,000원이 되었다. 왜 그럴까? 사람들이 A라는 회사가 대단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할 거라는 기대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주식 가격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주식 가치보다 매우 낮기 때문에 매수심리가 작동,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팔려고하면 주식 가격이 점점 하락하게된다. 이렇게 주식 가격은 실제로 회사의 잠재적인 가치를 나타내기 보다는 사람의 심리에 의해 변동하는 것이라 이해하는것이 옳다.

 

4. 주식 파생 상품의 등장

 요즘은 중학생-고등학생들도 코인 거래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 중에서도 바이낸스같은 거래소를 통해 레버리지 롱-숏 거래를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코인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이 롱-숏 이라는 개념이 과거보다는 좀 더 널리 알려지게 된 것 같기도 하다. 롱-숏이 무슨 의미일까? 우선 주식 파생상품 얘기부터 시작해보자.

 

4-1. 주식 파생 상품의 등작 - 선물, 옵션, 스왑의 출현

 현대적 주식 파생상품은 1973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상장 옵션 거래가 시작되면서 제도권화되었다. 같은 해, 블랙-숄즈 옵션가격모형이 발표되면서 파생상품은 수학적·금융공학적으로 정당화되었고, 선물(Futures)스왑(Swaps) 등으로 확장되었다. 이는 단순 투기수단을 넘어, 기업·투자자의 전략적 수단으로 자리 잡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그렇다면 선물, 옵션, 스왑이 뭘까 궁금해지지 않는가? 다음 표를 보자

파생상품 설명
선물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미리 약속한 금액으로 거래하는 계약
옵션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미리 약속함 금액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
스왑 두 당사자가 서로 다른 현금 흐름(이자율, 수익률)을 교환(swap)하기로 약정하는 계약
구분 선물(Future) 옵션(Options) 스왑(Swaps)
의무 여부 양측 모두 의무 매수자 : 권리, 매도자 : 의무 현금 흐름 교환 약정
손익 구조 이익/손실 무제한 매수자 : 손실 제한 / 이익 무한 상대적 차익/손실
레버리지 높음 있음 중간
시장 거래소 중심 거래소 중심 장외시장 중심
주요 활용 투자, 헷징 투자, 헷징 금리, 통화, 수익률 헷징

* 여기서 헷징이란 리스크 감소를 위한 손실 방지책이라고 일단 생각하자.

* 선물이나 옵션을 투자라기 보다는 투기라고 설명하거나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이는 매우 구분하기 어려운 관점이다. 투자와 투기의 기준이 무엇인가? 만약 투자 과열지구의 어떤 부동산 있을 때 이를 구매하는 모두가 투기꾼인가? 실 거주 목적으로 대출끼고 구매하는 사람은? 안전 자산 투자 목적으로 대출을 끼고 구매한 사람은? 시세 차익을 노리고 대출 없이 구매한 사람은? 이 모두를 투기꾼이라고 할 수 있을까?

 

4-2. 옵션 거래

 우선 옵션 거래부터 살펴보자. 옵션 거래 이행에는 권리는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 또 풋 옵션콜 옵션이 존재한다.

콜(Call) 옵션 : 사는 권리
풋(Put) 옵션 : 파는 권리

그리고 콜 옵션과 풋 옵션에는 숏과 롱 포지션이 있다. 즉

콜 매수(Long Call) :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구매
콜 매도(Short Call) : 콜 매수자에게 특정 가격에 팔아야 하는 의무. 프리미엄을 받음
풋 매수(Long Put) :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구매
풋 매도(Short Put) : 풋 매수자에게 특정 가격에 사야하는 의무. 프리미엄을 받음

 

4-2-1. 콜 옵션 - 콜 매수(Long Call)

콜 옵션은 내가 미래 정해진 시점에 어떤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수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가 50,000 원이다.
필자는 1개월 후 삼성전자의 주식에 대해 행사가격 55,000원의 콜 옵션을 프리미엄 1,000원에 매수했다.
여기서 두가지 시나리오가 발생한다.

a. 주가가 예상보다 오를 경우

1개월 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60,000원이 되었다. 필자는 곧바로 콜 옵션을 발동 55,000원에 삼성전자 주식 하나를 구매했다.
총 이득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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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이득 = 판매 가격 - 구매 가격 - 프리미엄 가격 = 60,000 - 55,000 - 1,000 = 4,000원

 콜 옵션에서는 주가가 예상보다 오를 경우 이득이 발생한다.

 

b. 주가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1개월 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53,000원이 되었다. 그런데 필자가 거래한 콜 옵션은 55,000원이다. 53,000원을 55,000원에 거래하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콜 옵션을 포기, 필자는 프리미엄 만큼의 손해를 보게된다.

콜 옵션에서 주가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프리미엄(투자금) 만큼의 손실이 발생한다.

 

4-2-2. 콜 옵션 - 콜 매도(Short Call)

위에서 설명하기를 콜 매도는 팔아야하는 의무 라고 했다.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의 성인 남성들은 모두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현역 복무를 한다. 만약 국방의 권리 였으면 이는 강제가 아니라 선택이 되었을 것이다. 콜 매도는 의무를 이행해야하는 계약이라는 점에서 아주 큰 리스크를 갖는 거래가 된다. 즉 이론상 손실이 무한대로 발생할 수 있으며 콜 매수(Long Call)가 원금 손실에서 끝난다면, 콜 매도(Short Call)는 부채까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보자.

 필자는 베스트프렌드 철웅이와 현재 50,000원인 주식 A에 대해 한달 후 40,000원에 팔아야하는 숏 콜 계약을 체결했다. 대신 하나당 프리미엄 2,000원을 받아챙겼다. 필자의 심리는 이러했다. 현재 해당 기업 내부자를 통해 해당 기업의 악재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고, 때문에 주식 가격이 폭락할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호재가 발표되며 A 주식 가격이 60,000원이 되어버렸다.

 한달 후 계약 이행 시점이 왔다. 현재 A 주식 가격은 60,000원. 필자가 거래한 계약은 40,000원. 따라서 필자는 60,000원에 A 주식을 구매해 철웅이에게 40,000원에 지급해야하는 것이다. 이 때 이론상 손실액은 -18,000원 만약 거래수가 많다면? 손해가 무한대로 커질 것이다.

 

4-2-3. 풋 옵션 - 풋 매수(Long Put)

콜 옵션이 사는 권리라면 풋 옵션은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파는 권리이다. 다시 정리해보자면, 미래 정해진 시점에 어떤 주식을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이다. 이것도 예를 들어보자.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가 50,000 원이다.
필자는 1개월 후 삼성전자의 주식에 대해 행사가격 45,000원의 풋 옵션을 프리미엄 1,000원에 매수했다.
여기서 두가지 시나리오가 발생한다.

a. 주가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1개월 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40,000원이 되었다. 필자는 곧바로 풋 옵션을 발동 45,000원에 삼성전자 주식 하나를 매도했다.
총 이득은 다음과 같다. 

더보기

총 이득 = 판매 가격 - 현재 가격 - 프리미엄 가격 = 45,000 - 40,000 - 1,000 = 4,000원

 콜 옵션에서는 주가가 예상보다 낮을(떨어질) 경우 이득이 발생한다.

 

b. 주가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1개월 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60,000원이 되었다. 그런데 필자가 거래한 풋 옵션은 45,000원이다. 60,000원과 45,000원을 바꿔주는 바보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풋 옵션을 포기, 필자는 프리미엄 만큼의 손해를 보게된다.

콜 옵션에서 주가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프리미엄(투자금) 만큼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제 옵션 거래에 대해서 이해가 되었는가? 사실 간단하다. 거래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 파는 것이다. 또 주식과는 다르게 파생상품에는 미래의 특정 시점이라는 제약조건이 발생한다.

 

4-2-4. 풋  옵션 - 풋 매도(Short Put)

 숏 풋 또한 콜 매도(Short Call) 거래와 매우 유사하다. 특정 가격에 사야하는 의무를 지는 것이다. 예시를 한번 들어보자.

 필자는 베스트프렌드 철웅이와 현재 50,000원인 주식 A에 대해 한달 후 60,000원에 사야하는 숏 풋 계약을 체결했다. 대신 하나당 프리미엄 2,000원을 받아챙겼다. 한달 후 A 주식 가격이 40,000원이 되었다.

 한달 후 계약 이행 시점이 왔다. 현재 A 주식 가격은 40,000원. 필자가 거래한 계약은 60,000원. 따라서 필자는 40,000원짜리 A 주식을 철웅이에게 60,000원 사야하는 것이다. 이 때 이론상 손실액은 -18,000원 만약 거래수가 많다면? 이 또한 손해가 무한대로 커질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구분 콜 옵션 풋 옵션
설명 특정 시점에 어떤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특정 시점에 어떤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이득 조건 예상보다 주가가 오를 경우 예상 보다 주가가 떨어질 경우
손실 조건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주가가 떨어질 경우 주가가 떨어지지 않을 경우, 주가가 오를 경우 
손실 금액 프리미엄 만큼 프리미엄 만큼
옵션 설명 수익 구조 리스크
콜 매수(Long Call) 특정 시점,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무제한 수익 프리미엄 손실
콜 매도(Short Call) 특정 시점, 가격에 콜 매수자에게 팔아야하는 의무 프리미엄 무제한 손실
풋 매수(Long Put) 특정 시점,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무제한 수익 프리미엄 손실
풋 매도(Short Put) 특정 시점, 가격에 풋 매수자에게 사야하는 의무 프리미엄 무제한 손실

이런 위험한 옵션 선택지들에도 이득을 볼 수 있는 구간이 존재하지만, 해당 포스팅은 주식 하는법에 대한 강의가 아니므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4-3. 선물 거래

 선물 거래는 옵션 거래보다 좀더 자극적이다. 한 때 유행어로 옵션이 커피라면 선물은 T.O.P 라고나 할까. 선물 거래란, 미래 정해진 시점에서 정해진 가격으로 반드시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계약이다. 앞서 살펴보았던 옵션 거래에서 long 포지션에서는 권리였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프리미엄 손실에서 그칠 수 있었지만, 선물 거래는 '의무' 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래 양쪽 당사자는 거래를 이행해야할 법적 의무를 지게 되고 불이행 시 압류 조치 또는 형사처벌까지 집행될 수 있다.

 옵션 거래에서 우리는 롱-숏 포지션에 대해 다루어보았다.  그럼 선물 거래에서 이러한 롱-숏 포지션이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는지 생각해보자.

 

4-3-1. 선물 거래의 구조 - 롱 포지션

 선물 거래에서 롱 포지션은 미래에 기초 자산을 어떤 특정 가격에 사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초 자산 가격이 내가 계약한 금액보다 오른다면 이득을 본다. 여기서 기초 자산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다음 표를 보자

유형 예시 설명
주식 S&P500, KOSPI200, 개별주식 등 개별 주식이나 주가 지수
현물 금, 원유, 곡물, 담배, 커피 등 실제 존재하는 실물 자산
통화 USD/KRW, EUR/USD 등 외환 쌍
채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기반의 파생상품, 국채
코인 암호화폐 거래소 선물거래 디지털 자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것에 대해 선물 거래를 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선물 롱 포지션이 옵션거래의 풋 매도(Short Put) 포지션과 유사해보일 수 있다. 한번 비교해보자

항목 선물 롱 풋 숏
수익 한도 무제한 프리미엄
손해 한도 무제한 무제한
의무 내용 구매 확정 상대의 의사에 따라 달라짐
거래방식 정산형 계약 만기 또는 행사시점 기준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선물 롱 포지션이 수익을 더 극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좀더 위험한 거래가 된다. 실제로 옵션의 숏 거래의 경우 횡보 장에서 선물 롱 포지션보다 이득을 볼 확률이 크다. 프리미엄이라는 고정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4-3-2. 선물 거래의 구조 - 숏 포지션

선물 숏 포지션은 선물 롱과는 반대다. 미래 특정 시점에 기초 자산을 특정 가격에 팔기로 약속 하는 것이다. 이 또한 권리가 아니라 의무로 이행할 책임을 지게 된다. 또한 콜 매도(Short Call) 포지션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차이점과 위험도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동일하다.

 

4-3-3. 공매도

 여기까지 보았다면 경제나 주식에 관심이 있거나 배경지식이 있는 독자들은 "어? 이거 기관이 하는 공매도와 비슷한것 같은데?" 하는 생각에 다다를 수도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논리 확장이며 좀 더 엄밀하게는 공매도는 기초 자산에 대한 숏 포지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공매도

 공매도는 현재 내가 어떤 기초 자산을 가지고있지 않지만, 가진 것으로 생각하여 이 가상의 자산을 판매하여 수익을 본다. 이후 미래 특정 시점에 그때 가격으로 같은 양의 기초 자산을 상환한다. 즉 미래를 예측했을때 현재보다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때 이루어지는 형태의 거래다. 결론적으로 어떤 기초자산의 가치가 하락할것이라고 예상하고 거래하는 숏 포지션에 해당하는 것이다.

 

 

4-4. 주식 파생 상품의 용도

파생상품의 주요 용도는 단순하다: 리스크 회피(Hedging).

예를 들어, 외부 충격에 취약한 기업은 주가 하락에 대비해 풋옵션을 매수하거나, 대규모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관은 지수선물로 전체 리스크를 분산한다.

즉, 파생상품은 불확실성을 수익 가능성으로 바꾸는 금융 안정화 장치 역할을 한다. 좀더 우리에게 가까운 예시를 들어보자.

 일반적으로 주식을 구매하는 것은 '롱 포지션'에 해당한다. 해당 주식이 오를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매입하고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예상치못한 사건이 발생해 이 주식이 폭락하면 어떻게 될까?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자 여기서 파생상품을 이용한 헷징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선물 숏 포지션을 잡아 주가 하락에 대비한다면 손해를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다.

 

4-5. 주식 파생 상품의 원형

파생상품은 현대 금융에서 복잡한 구조를 갖지만, 그 기원은 놀랍도록 단순하다.

고대 농업사회에서도 ‘밭떼기 거래’처럼 미래의 생산물을 미리 사고파는 계약이 있었다. 이는 오늘날의 선도거래(Forward Contract)와 동일한 구조로, 미래 가격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계약이었다.

즉, 파생상품은 리스크 회피에서 출발한 ‘생활밀착형 금융’이었던 셈이다.

 

4-6. 파생 상품 거래의 위험성

하지만 파생상품은 양날의 검이다.

특히 레버리지 구조를 가지는 경우, 기초자산이 불리하게 움직일 경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며,

실제로는 “청산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마이너스 부채가 현실화될 수 있다.

CFD(차액결제거래), 마진거래, 옵션 매도 포지션 등은 실질 부채를 만들어 개인 파산이나 기관 부실의 단초가 된다.

 

4-7. 파생 상품으로 인한 경제 붕괴 사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파생상품의 위험성이 현실화된 대표적 사례다.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CDO, CDS 등의 구조화 파생상품이 무분별하게 거래되면서 금융시스템이 붕괴했다.

이로 인해 리먼 브라더스 파산, AIG 구제금융, 전 세계 증시 폭락 등 글로벌 경제위기로 확산되었다.

파생상품이 실물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임이 증명된 사례다.

 

5. 주식과 군중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