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Forensics 글 연재 (4) - 디지털 증거의 특성
아티팩트 분석글을 연재하기 전에 디지털 포렌식이란 무엇이고 어떤의미가 있는지 간단하게만 설명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생각보다 말이 길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 이런 이론적인 내용은 마무리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실제 판례를 한번 가져와보는 것도 재밌지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디지털 증거는..
디지털 정보의 특성
1. 매체독립성
디지털 증거는 어떤 실체를 가진 물질이 아니고, 다만 어떤 디지털 저장매체에 저장되어 있거나 네트워크 상에서 전송 중인 정보 그 자체를 말한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 정보들은 근본적으로 0과 1로 구성되는 이진수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어떤 매체에 저장 되든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 다시 말해 어디에 저장되든 내용물은 같다는 것이다. 이르 우리는 매체독립성이라 부른다.
여기서 중요한 논의가 하나 나오는데, 디지털 정보의 이 특성 때문에 원본과 사본의 구별이 곤란하다. 다시 말하자면 원본과 사본의 차이가 없으며 무결성을 지킬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사본이 원본을 대신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수사 및 조사 과정에서 원본은 보관하고, 원본을 이미징한 사본으로 분석을 수행한다. 그리고 이 원본과의 동일성은 우리가 잘 아는 '해시'로 증명할 수 있다.
*해시 또한 완전무결하지는 않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나중에 다뤄보기로 하자
2. 비가시성, 비가독성
디지털 증거는 그 자체 전기 정보 또는 신호를 사람이 인식할 수 없다. 여러분이 SSD나 USB 장치를 열어 플래시 메모리를 보면 그 전기 신호들이 눈에 보일까? 이는 다시말하면 전기 신호를 우리가 인식할 수 있도록 어떤 변환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모니터를 연결해 이를 출력 시키거나, 또는 프린트 장치를 이용해 종이로 인쇄하는 등 처리를 거쳐야만이 가시성과 가독성이 주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변환 과정을 거쳐 제출된 자료를 과연 원본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 하는 원본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3. 취약성
디지털 증거는 물리적 정보보다 조작이 쉽고 용이하다. 쉽게 생각해보면 한글과 같은 워드프로세서에서 '찾아 바꾸기' 기능을 사용해 모두 바꾸기를 해버리면 단숨에 수많은 데이터가 변경된다. 아마 리눅스 시스템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sudo rm -rf /*" 명령의 위력을 잘 알것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디지털 증거는 위·변조와 데이터 삭제가 용이하다. 이러한 특성은 증거 능력 측면에서 위·변조 및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앞서 우리가 논의했던 연계보관성(Chain of Custody)와 무결성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다. 디지털 데이터를 다룰때에는 이 데이터가 위·변조 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절차와 무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4. 대량성
5. 전문성
우리 컴퓨터는 수많은 실시간으로 많은 프로세스들을 실행하며 다양한 프로토콜로 통신이 이루어지고있다. 내가 글을 쓰고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백그라운드에서는 수 많은 프로세스가 돌고 패킷이 오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할 때 어떤프로그램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데이터를 읽고 또 어떤 데이터를 남기는지 이에대한 전문적이 지식이 없다면 분명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접근방법조차 몰라 헤맬 가능성이 다분하다.
따라서 디지털 증거의 수집과 분석(디지털 포렌식 분석)에서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때문에 전문가가 개입될 여지가 항상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데이터에 대해 전문가가 분석 후 내놓은 분석 보고서는 어떻게 취급될까? 아마 전문 증거로써 취급될 것이다. 어떤 정보가 전문가라는 화자를 한번 거쳐왔기 때문이다. 아닐수도 있지만 만약 전문 증거로써 취급된다면 또다시 우리는 전문법칙에 얽매이게 될 것이다.
6. 네트워크 관련성